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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만세이야기

전복껍질 공예


전복은 말 그대로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전복 살과 게웃(내장)은 영양덩어리라서 음식으로 먹죠.
껍데기도 곱게 빠서 차를 내면 간과 시신경 회복의 약재로 아주 좋다고 합니다.
다 죽어가는 아이를 살렸다는 '석결명'의 유래가 전복껍데기 입니다. 

어느 날 공예를 하신다는 분이 전복만세를 찾아 왔습니다.
전복껍질을 달라하여 드렸더니 5천원을 껍질 값으로 기꺼이 주셨습니다.
물론 사양했지만 그동안도 수산물시장에서 돈을 주고 샀다면서요.
시중에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재료는 아니니까요. 

공예를 하시는 분이나 유치원 선생님들이 껍질을 가져가곤 하신답니다.
멋진 공예품을 만들 수 있다면서.
전복껍질은 모아 두면 자개농을 하시는 분이 수거해 갑니다.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kg 당 1천-2천원 정도를 받고 팔 수 있지요.

저희 가게도 돈이 될 듯 싶어 껍질을 모아 팔려했지만
이게 고단백이라 금방 벌레가 바글바글 생겨 위생문제로 포기했지요.
지금은 전복껍질 공예를 하는 회사가 있어 그냥 모아 주고 있습니다.

간혹 껍질을 달라는 손님들이 계셔 필요하시다는 분들께 주곤 합니다.
저희 가게에도 껍질 공예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시는 분이 만들어 주신 공예품이 시발이 됐지요.
아직은 본격적으로 공예로 활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여러 가지를 꾸밀 계획입니다. 

참,
전복껍질이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지 사전에 연락 주시면 그냥 드리겠습니다.
멋진 소품을 만들어 보세요.

위 작품은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시는 지인이 만들어 주셔 전복만세 만년점에 게시한 것입니다.

참 이쁘죠?